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 2. 자기 자신
폴 그레이엄의 스타트업 아이디를 얻는 방법 - 2. 자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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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
아이디어에 길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아이디어가 대기업의 씨앗일지 틈새 제품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보통은 알 수 없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들 또한 그들이 얼마나 큰 시장을 두드리고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훨씬 좁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박람회 기간동안 호스트들이 그들의 층에 있는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줄은 에상하지 못했죠. 처음에 그들이 알고있던 것은 단지 그들이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빌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때때로 어떤 아이디어들은 초기부터 초기 틈새 시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는 YC의 전문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이런 일을 잘 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로부터 벗어나는 경로에 대해 이해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경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메타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면 어떻게 아이디어를 선택해야 할까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흥미로운 정답은 바로, 만약 여러분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를 선도하는 사람이라면, 무언가 해 볼 가치가 있다는 직감이 들 때 그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입니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1에서 Robert Pirsig가 말하길:
완벽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고싶은가요? 간단합니다. 스스로 완벽해지세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려보세요.
저는 이 구절을 고등학교때 읽은 후로 늘 궁금해했습니다. 이 조언이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과는 일맥상통합니다. 경험적으로 좋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그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한 분야의 최첨단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여러분이 그 분야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사용자로서도 그 분야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은 마크 주커버그가 프로그래머여서가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2004년 당시의 40대들에게 자신의 삶을 인터넷에 반공개적으로 올릴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다면 그들은 그 생각에 겁을 먹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크는 이미 온라인 생활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Paul Buchheit는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의 최첨단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미래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Pirsig가 한 말과 합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에 살면서 부족한 것을 만드세요.
이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작한 방식을 설명합니다. 애플, 야후, 구글 아니면 페이스북도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창업자들이 찾아낸 세상의 틈새로부터 지금처럼 성장한 것이지요.
성공한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방법을 살펴보면, 이는 보통 준비된 마음에 외부 자극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빌 게이츠와 폴 알렌이 Altair에 대해 들었을 때, "Altair를 위한 베이직 인터프리터를 만들 수 있겠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류 휴수턴은 그가 USB 스틱을 잊어버린 것을 깨닫고 "파일을 온라인에 올리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ltair에 대해 들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USB를 잃어버렸지요. 창업자들이 그런 자극을 통해 창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런 경험들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와 관련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는 '떠올리다'가 아니라 '알아차리다' 입니다. YC에서는 창업자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한 아이디어를 'organic (유기적)' 아이디어라고 부릅니다.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여러분이 듣고싶은 말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아마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이나 올바르게 준비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망스럽겠지만 이것이 진실입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일종의 레시피이며 최악의 경우 주말이 아닌 1년이 걸리는 레시피일 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빠르게 변하는 분야의 최첨단에 서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그 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똑똑한 사람이라면 1년 안에 누구나 프로그래밍의 최첨단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위해 최소 3~5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므로 1년의 준비는 합리적인 투자일 것입니다. 특히 여러분이 공동창업자를 찾고있다면 그렇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메인의 최첨단에 서기 위해 꼭 프로그래밍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도메인은 빠르게 변하지만 얼마간은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다만 Marc Andreessen이 말했듯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수십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을 안다는 것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직접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장점이 있습니다. 대학 페이스북을 온라인에 올릴 때 단지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 라고 생각하는 것 대신 '좋은 아이디어네. 오늘 초기 버전을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프로그래머이자 실제 타겟 유저일 때 훨씬 좋은데, 이는 새로운 버전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주기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주
[1]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An Inquiry into Values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