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흐름을 놓치면 몇 주, 몇 달이고 글을 쓰지 않을것 같아서 아무렇게나라도 포스트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블로그에 쓰고 싶은 내용이 생겨야만 작성을 시작하게 된다. 보통은 자주 들르는 블로그에서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찾거나, 깃헙의 Trending 섹션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레파지토리를 찾거나 하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일은 하루에 하나 이상 발견하기 힘든 것 같다. 아니, 오히려 하루에 하나라도 찾게되면 엄청난 행운인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존재만으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고 새로운 일을 하게 만드는 동인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최근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떤 노교수를 방문한 사람의 글이 화제였다.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교수의 반짝이는 눈을 통해 죽어있던 젊은 화자의 마음에 불꽃을 일으키는 경험에 대한 글이었다. 언젠가 나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하루 있을 일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 순간들. 동료들과 어려운 일들을 해결할 때 느꼈던 성취감들. 그런 것들이 나에게도 아직 남아있을까? 나에게도 내 마음속 꺼져가는 불꽃을 다시 불러일으킬 계기가 생길까?

올해는 그런 일들을 찾는 것에 집중해보고 싶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나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성인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